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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골프장 운영 전문기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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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코디아골프가 최근 싱가포르 투자펀드 '비즈니스 트러스트'에 무려 90여개의 골프장을 매각했다.

당연히 일본경제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빅뉴스가 됐다. 골드만삭스가 전신인 아코디아골프가 바로 133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골프장 운영 전문기업이다. PGM과 함께 현재 일본 골프장업계를 주도하는 양대산맥이다.
아코디아골프는 먼저 90여개의 채산성 높은 골프장을 대상으로 삼았다. 앞으로는 골프장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운영에 집중한 비즈니스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남아있는 골프장도 수익 개선을 통해 종래에는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프장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변제하면서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향상 등 오직 골프장 운영 쪽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다.

아코디아골프의 캐시 플로는 골프장 이용자들로부터 그린피를 받아 운영하고, 내년 투자법인에 수익을 지불하는 방법이다. 물론 위탁 운영료를 받는다. 일단 골프장 소유가 주(主)가 아닌, 운영 자체가 주가 되는 골프장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이 관심사다. 일본에서도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부터 골프장 위탁 운영사업에 대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코스관리와 레스토랑, 프로숍 등에 대한 부분적인 위탁 운영 사례는 많았지만 골프장 전체를 맡기는 경우는 군골프장이나 기관 등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기는 새로운 현상인 셈이다.
실제 골프장 운영을 잘하는 전문가, 더 나아가 기업에 대한 수요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불황이 거듭되고, 신설골프장이 급증하면서 개별 골프장 입장객 수와 객단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또 다양한 고객층이 생기고 있고, 이를 타깃으로 삼은 다양한 마케팅은 회원제와 퍼블릭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결국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 차별화된 마케팅만이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다.

한국은 18홀 기준으로 일본의 두 배가 넘는 입장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골퍼의 비율 역시 일본보다 두 배가 넘고, 골퍼들의 연령층도 젊어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골프인구 대비 골프장 수도 유리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본 골프장들이 흑자경영을 하는 곳이 많다는 점에 비추어 한국은 더욱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도 탁월한 운영 노하우를 가진 골프장 운영전문기업이 대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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