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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골퍼에게 스토리텔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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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어느덧 500개에 가까운 골프장들이 생겨났다.

최준수 단국대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골프선진국들의 골프산업 분석'에 따르면 골퍼의 연간 평균 라운드 횟수는 8회라고 한다. 총 라운드 수를 입장객 수로 나눈 수치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코어골퍼의 라운드 수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한 달에 2~3번, 1년에 20번이상의 라운드를 한다. 골프회원권이 있거나 자주 가는 홈코스가 있다는 걸 감안해도 수많은 코스를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코스가 골퍼의 기억 속에 남게 될까. 바로 골프장들이 주목해야 하는 대목이다. 상대적인 우월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피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골프에는 특히 홈코스라는 개념이 있다. 위치나 코스 스타일, 또는 선호하는 코스에 대한 일종의 회귀 본능이 있다. 노스텔지아 마케팅의 개념이다. 이를테면 자신이 머리를 올렸던 코스는 골프는 잘 모르지만 기억에 남는다. 물론 반드시 우수한 코스는 아니다. 또 뛰어난 자연경관이나 코스설계 등 한번만 가도 머릿속에 남을 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골프장도 많지 않다.

사실 기억에 남는 코스는 무엇보다 당시 동반자와의 호흡, 스코어, 기분 등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적인 요소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마케팅적 요소 역시 강하다. 기본적으로 직원 서비스 교육부터 중요하다. 클럽하우스부터 시작해 식당, 또 어떤 캐디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날의 라운드는 천차만별이다. 골퍼들과 가장 긴 시간을 함께 하는 캐디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다른 곳에는 없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 일도 바람직하다. 일종의 스테리텔링을 부여하는 것이다. 고객층은 성별과 연령별, 소득별, 단체의 속성별 등 실로 다양한 계층이 존재한다. 365일간 동일한 시스템으로 골프장을 운영할 필요는 없다.

실제 일본 치바에 있는 어바이딩 골프클럽 소사이어티라는 곳은 중세 영국 분위기가 나는 클럽하우스와 데스몬드 뮤어헤드의 트릭키한 설계, 차별화된 이벤트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골프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금발 가발과 중세 시대의 옷차림까지 동원한다. 이제는 이 유니크한 이벤트에 중장년층까지 호응해 하나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끼를 발산시켜줄 수 있는 마케팅을 앞세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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