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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받는 월가, HFT 신간 '플래시 보이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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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년 전부터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ㆍHFT)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HFT를 비판적으로 다룬 책 ‘플래시 보이스(Flash Boys)'가 월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책은 월가의 이면을 드러낸 ‘라이어스 포커(Liar's Poker)'로 금융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아온 마이클 루이스가 썼다. 아마존에서는 4월2일 발매했다.
책 제목 중 플래시는 ’섬광처럼 한 순간의‘라는 뜻으로, 2010년 5월6일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순식간에 1000포인트가량 곤두박질친 사건을 가리키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를 연상시킨다. 이날 급락은 HFT로 인한 쏠림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루이스는 신간에서 HFT 투자자들이 다른 모든 시장참여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금융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이스는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신간을 소개했다.
이 책은 1989년에 출간된 라이어스 포커에 비하면 형편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HFT 투자회사 트레이드워크의 만노즈 나랑 최고경영자(CEO)는 “내가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여놓은 1992년에 라이어스 포커는 필독서였다”며 “새 책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플래시 보이스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게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 언급된 회사의 경영진 몇 명은 저자가 사실을 크로스 체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FBI는 HFT 업체들이 다른 투자자들이 볼 수 없는 주문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앞서 거래를 함으로써 내부자거래법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 초단타매매(HFT)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주식이나 파생상품을 초당 많게는 수천 건 매매하거나 그렇게 사고파는 투자기법을 가리킨다. HFT의 컴퓨터 알고리즘은 예컨대 빠른 속도로 주문을 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사이의 스프레드를 차지하도록 설계된다. 또는 주식과 선물 사이의 괴리에서 차익을 거두도록 짜여진다. 사람이 판단하는 대신 컴퓨터가 초고속으로 거래하는 물량이 늘어나면 주문이 폭주해 시장을 마비시키거나 폭락하게 할 수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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