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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도 '되는 곳'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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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쏠림 현상 심화…A등급이하는 등급조정 가속화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회사채 시장에서 우량회사채(AA등급 이상)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 기업·업종간 신용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는 전날 1000억원 어치 회사채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투자자 자금이 1700억원 가량 몰렸다. 현대위아는 년물 300억원과 5년물 700억원을 발행하며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개별민평금리(스프레드)에서 2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LG디스플레이 도 '잭팟'을 터뜨렸다. 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6600억원의 기관투자자 수요가 모집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희망금리밴드 상단의 스프레드를 각각 2bp, 4bp로 제시했다. 지난달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린 바 있다.

우량 회사채가 인기를 끌자 우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작년 상반기 저점 수준으로 낮아졌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말 기준 AA-등급 회사채 3년물 스프레드는 36bp까지 축소돼 지난해 저점인 30bp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반면 A등급 이하 회사들은 신용등급 변화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세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과거보다는 등급 조정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주로 시장의 시각과 등급의 괴리가 큰 부실 섹터와 A급 이하 중심으로 조정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5~6월 회사채 정기 평정에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A등급 건설사들의 손실 확대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중인 곳이 많은 상태다.

이에 리스크를 관리하고 오히려 국채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세용 연구원은 "여전히 우호적인 수급요인과 좁은 금리 변동 폭이 지속될 것임을 고려하면 4월 중 신용스프레드는 보합 수준일 것"이라며 "유동성이 떨어지는 크레딧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좁혀지고 공급부족이 일부 해소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전술적 측면에서 크레딧 비중을 캐리만 확보하는 수준인 중립으로 줄이고 국채 비중을 늘려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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