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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반회사채 순상환 2.8조원…9년여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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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여건 여의치 않아 차환 대신 상환 선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 일반회사채 순상환 규모가 9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여의치 않아 상당수 기업들이 차환 대신 상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회사채 순상환 규모는 2조8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12월 4조4744억원 이후 9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순상환 규모다. 지난해 순상환 규모가 가장 컸던 6월에 8669억원이 순상환됐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에는 이보다 3배 이상 순상환된 것이다.
지난달 새로 발행된 일반회사채는 3조2366억원으로 전달보다 15.7% 줄었다. 반면 만기가 돌아와 상환된 일반회사채는 6조652억원으로 전달보다 69.1% 증가했다.

갚아야 할 회사채는 늘었는데 이를 신규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하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 갚았다는 의미다.

특히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AA 등급 이상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5856억원으로 전달보다 24.8% 감소했다.
반면 A 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94.1% 증가한 5630억원을 나타냈다. BBB 이하 기업도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880억원으로 전달보다 193.3% 급증했다.

우량 기업들은 회사채 차환 대신 여유자금 등으로 상환을 택했고,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선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많았는데 기업들이 차환보다는 다른 수단으로 갚았다"며 "회사채 발행 여건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리 상승과 KT ENS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불거진 신용등급 재조정 등의 영향으로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여유자금이 넉넉한 기업들은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6387억원으로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31.1% 늘어난 2769억원을 기록했다. 둘을 합친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8조9156억원으로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 규모는 28조5309억원으로 전달보다 1.6% 줄었다. 반면 전자단기사채는 14.5% 증가한 22조7923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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