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나석윤의 라커룸]'관중 700만 시대' 전국구로 열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잠실야구장[사진=정재훈 기자]

잠실야구장[사진=정재훈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정규리그 관중 목표를 715만6000명으로 잡았다. 경기당 관중수 1만2000명을 유지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700만 관중'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700만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크다. 1982년 프로 출범 첫 해 총 관중은 143만8000명이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32년 동안 시장규모는 커졌고, 남녀노소가 없는 대중적 인기도 쌓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프로야구가 동원하는 관중은 수도권에 심하게 치우쳐 있다. 지난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644만2000명. 이 중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두산과 LG, 넥센, SK의 홈구장을 방문한 관중이 무려 383만명(약 59.4%)에 이른다. 전체 관중 10명 중 6명은 잠실과 목동, 문학구장에서 야구를 봤다. '롯데 효과'를 누린 사직구장이 77만명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구장의 연간 관중수는 대개 50만 명을 넘지 못했다.

인구가 밀집하고 야구장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야구 관중의 수도권 편중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구조가 바람직하지는 않다.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관중수는 곧 구단의 입장료 수입이다. 수도권 구단에는 팬들에게 제공하는 콘텐트와 마케팅 수단이 다양하다.

반면 그렇지 못한 지방 구단들은 관중 동원에서 늘 열세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가 1군에 합류한다. 수도권 중심의 관중 구조가 더 심화될 공산이 크다.
현재의 상황을 방치하면 수도권 구단과 지방 구단의 관중 동원 결과가 더 크게 벌어진다. 프로야구가 수도권 팬들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국민스포츠'가 될 수 없다. KBO가 정한 목표 달성의 열쇠를 '지방'이 쥐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방 구단 지원책으로 KBO 안에 별도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seokyun198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