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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윤의 라커룸]韓 핸드볼 위기…급선무는 지도부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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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8년 10월부터 5년 반 동안 대한핸드볼협회(이하 협회)를 이끌어왔다. 협회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다음주면 한정규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지 한 달이 된다.

SK 그룹은 한국 핸드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SK는 최태원 회장 취임 이후 총 650억원을 핸드볼에 투입했다. 2011년 10월에는 약 400억원을 들여 핸드볼전용경기장을 짓기도 했다. 또한 SK는 핸드볼계 최대 후원기업이다. 협회가 연간 집행하는 예산은 약 90억 원. 국고보조금을 제외한 60~70%가량은 SK가 지원한다.
한국 핸드볼의 입장에서 최회장은 강력한 후원자였다. SK의 지원이 끊기면 협회가 진행해 온 핸드볼코리아리그와 선수육성 프로그램 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토록 강력한 후원자가 물러난 뒤 지도부가 오래 비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 점에서 현재 한국핸드볼은 위기다.

사정이 다급한데도 협회나 SK 그룹은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SK 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도 정리할 게 많아 협회장에 문제는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협회도 이렇다할 대안 없이 무작정 기다리는 입장이다.

SK 그룹이 2016년 리우올림픽 때까지 예산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당분간 차질없이 사업을 꾸려갈 수 있다. 그러나 2016년까지만 하고 말 한국 핸드볼이 아니다. 영화 '우ㆍ생ㆍ순'의 감동은 리우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지도부를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핸드볼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더 미룰 일도 아니다. 정관에 따르면 신임 협회장은 전임 협회장 사임 후 60일 이내에 선출돼야 한다. 최 회장의 형이 확정된 날짜가 2월 27일이니 기한은 4월 26일까지다.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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