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흥국에서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신흥국 소비시장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MSCI 신흥시장 소비재 지수 상승률은 1.5%에 그치고 있다.
시티그룹의 데이비드 루빈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신흥국 소비지출을 낙관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었던 터키는 올해 초 리라화 가치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화 가치 하락은 곧 구매력 저하로 이어진다.
터키는 리라화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1월 말 기준금리를 5.5%포인트 전격 인상한 바 있다.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도 소비 관련주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비용 부담으로 인식돼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터키 소비재 관련주 주가는 올해 12.3%나 하락했다.
러시아는 더 심각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루블화가 급락하자 러시아도 지난 3일 기준금리를 5.5%에서 7%로 대폭 인상했다. 러시아 소비재 관련주 주가는 올해 26.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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