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은 4일 "대기업들이 해외로만 광고를 쏟아부을 것이 아니라 국내시장에도 투자해야 광고업계가 살고, 경기부양과 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의 국내 총 매출에 비해 (광고가 국내보다는) 해외로 나가는 게 많다"며 "연간 2조5000억원 정도는 국내 투여돼야 하지만 현재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광고가 마중물 역할, 첨병으로서 앞장서야하는데 사회 일각에서는 광고에 대한 인식이 우려할 만큼 잘못돼 가고 있다"며 "아이디어 상품인 광고가 기피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 광고산업 침체의 원인으로 국내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 기업의 해외마케팅 비중 확대, 내수침체와 함께 사회일각에서 만연한 광고기피현상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이 광고를 한 번 더 보는 것이 나라경제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광고를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BS 수신료 인상과 완전 공영제에 따른 광고 중단(2019년까지 단계적으로)과 관련해서는 "스포츠TV 부문 등 새로운 영역의 광고 수주, 모바일과의 기술융합을 통한 양면광고 추진, 진흥사업 강화 등을 통해 문제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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