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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냄새 때문에 괴로워요"…신종 직장내 괴롭힘 日 '스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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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로 타인 괴롭힌다는 문제 제기 늘어
성희롱·갑질 등과 달리 법적 제재 근거 없어

일본 사회에서 영어 ‘Harassment(괴롭힘)’을 축약한 ‘하라’를 붙이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최근에는 냄새로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괴롭힘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직장 내 문제가 되는 괴롭힘으로는 ‘마타하라’(모성 괴롭힘), ‘파워하라’(갑질), ‘세쿠하라’(성희롱), ‘후키하라’(기분 괴롭힘) 등이 대표적이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직장에서 최근 등장한 ‘스메하라’에 대해 보도했다. 스메하라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 스메와 하라를 결합한 것이다.

스메하라는 청결 관념이 희박하거나 향수를 과하게 사용하는 등 냄새로 타인을 괴롭게 만드는 행위를 뜻한다. 담배 냄새, 반려동물 냄새 등도 타인을 괴롭힐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일본 도쿄의 사무실 밀집 지구를 걷는 직장인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사무실 밀집 지구를 걷는 직장인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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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롭힘 상담사 협회 무라사키 카나메 회장은 직장 내에서 등장하는 신종 괴롭힘에 대해 “괴롭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대응책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이 문제를 인식하고 ‘이런 것도 괴롭힘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유형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화장품 제조업체 ‘만돔’이 지난해 9월 20~5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 중 63%가 마스크 없이 대면 모임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냄새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68%는 “다른 사람의 냄새가 신경 쓰인다”고 답했다.

무라사키 회장은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스메하라나 후키하라는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기업 연수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직원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작년 12월~올해 1월에 걸쳐 ‘직장 괴롭힘에 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달 17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많은 괴롭힘 유형은 ‘파와하라’(상사 갑질)이 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희롱이 40%를 차지했고 고객 갑질은 28%로 3위를 차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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