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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성장 전망 상향…변수는 낮은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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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위험 크지 않아…경제개혁 지속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와 내년 유럽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 낮은 물가가 경기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2%, 1.8%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보다 각각 0.1%씩 상향조정한 것이다.
영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EU 전체적으로는 올해와 내년 각각 1.5%, 2.0%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0.1%씩 상향조정됐다.

실업률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12.0%, 11.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는 12.2%, 11.8%를 예상했다.

올리 렌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경기 회복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경제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는 유럽 경기 회복의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EU 집행위는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 예상치 1.5%를 크게 낮춘 것이다. 내년 CPI 상승률도 기존 1.4%보다 낮은 1.3%로 제시했다.

집행위는 낮은 물가가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EU 전반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의 큰 충격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렌 집행위원은 "단기간 낮은 물가는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간 저물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감한 개혁 조치가 이뤄져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이 이뤄진다면 낮은 물가로 인한 리스크도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보고서에 대해 EU 집행위가 내년까지 저성장 국면의 지속을 예상하면서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한 것이라고 평했다.

집행위는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이 올해 1.8%를 기록한 후 내년 2.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올해 1.0%,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5%, 내년 2.4%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0.6%, 1.0%로 예상했다.

그리스 경제는 6년간 이어진 침체를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집행위는 그리스 경제가 올해 0.6% 성장한 후 내년에 2.9%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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