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경상수지가 12억4000만 유로(약 1조8000억원) 흑자를 기록해 전년의 46억2000만 유로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지난 1994년에 0.1%로 거의 균형을 달성했으나 1995년에 2.4%로 확대되기 시작하며 2008년에는 15%까지 늘었났다. 그나마 금융위기와 구제금융을 겪으며 수입이 급감해 2012년에는 3.4%로 줄었다.
지난해 흑자 달성은 상품수지 적자가 감소한 가운데 경상이전수지와 서비스수지 흑자가 증가하며 발생했다.
제조업 수출은 부진했지만 그리스에게는 관광이라는 회심의 카드가 있었다. 지난해 관광 수입은 119억9000만 유로로 전년보다 14.8%(15억5000만 유로) 급증해 서비스수지 개선을 주도했다.
관광업은 그리스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지난해 그리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대치인 1780만명이다.
그리스는 지난해 기초재정수지도 목표치의 3배인 15억 유로 이상의 흑자를 달성했으며 경제성장률은 -3.7%로 정부와 국제채권단 트리오카가 추정한 -4%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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