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국회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난 21일 지리산온천랜드에서 열린 구례관광특구 활성화 간담회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성규 환경 장관, 지자체간 합의하면 심의, 결정 하겠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오랫동안 표류해온 지리산 삭도(케이블카) 설치 문제와 관련해 "지자체간 합의를 통해 호남과 영남에서 1곳씩 신청해 주면 관련 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구례 관광특구를 방문, 군청과 군의회 및 민간 관계자들과 지리산권 관광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구례에 지리산 삭도가 설치되도록 도와 달라"는 건의를 받고, 즉석에서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같이 요청했다.
윤장관의 답변에 이의원은 "지자체간 합의를 기다리지 말고 중앙정부가 타당성을 조사해 영호남 1곳씩을 선정하는 것이 더 낫겠다 "고 제안했다.
2012년의 경제성 조사에서 구례는 1.03을 기록, 전북 남원(0.89) 경남 함양(0.53) 산청(0.7) 등 삭도희망 경쟁지역들을 누르고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 측 관계자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입산이 폭증하는 상황에서는 지리산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삭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0년에 중앙정부는 지리산 삭도의 구례설치를 승인했으나, 그 후 다른 지역도 삭도설치를 희망하면서 이 문제가 표류해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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