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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중국의 워런버핏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최종수정 2014.01.17 13:06 기사입력 2014.01.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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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중국의 워런버핏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궈광창(郭廣昌) 중국 푸싱그룹(復星集團) 회장(47ㆍ사진)이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닮은 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그는 최근 포르투갈 국유 은행 '카이샤 제랄 데 데포시토스'의 보험 계열사인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를 10억유로(약 1조44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2011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국유 자산 매각 압력에 시달려왔다. 그러던 중 궈가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다. 궈는 대형 사모펀드(PEF) 아폴로매니지먼트와 경쟁에서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를 거머쥐는 데 승리했다.

보험업에 매력을 느껴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궈의 행보는 보험자산 투자를 선호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과 닮았다. 궈는 2012년 영국 푸르덴셜 금융과 50대50 합작으로 프라메리카푸싱 생명보험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4억6800만달러(약 4942억원)로 홍콩 피크 재보험 지분 85%를 거머쥐었다.

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푸싱이 버핏의 모델에 한 발 더 가까이 나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버크셔가 미국 보험사 GEICO와 다른 10개 보험사에도 투자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궈는 종종 '롤모델'로 버핏 회장을 언급하며 푸싱의 투자철학이 가치투자에 있다고 밝혔다. 투자할 때 해당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뜻이다. 가치만 있다면 분야는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궈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로부터 미 뉴욕 맨해튼 소재 랜드마크인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를 7억2500만달러에 인수했을 때 부동산 업계는 그에게 주목했다. 당시까지 중국이 단행한 해외 부동산 인수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궈는 뉴욕ㆍ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도시 부동산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소매ㆍ여행 업계에서도 궈의 투자는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233만8000유로로 프랑스 레저업체 클럽 메드의 지분 7.1%를 인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 카루소의 지분 35%를 매입했다. 2011년에는 그리스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폴리폴리도 장악했다.

지난해 10월 말 현재 궈의 재산 규모는 32억5000만달러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해 그의 이름을 중국 부자 순위 31위에 올렸다. 활발한 투자 덕에 그의 재산은 1년 사이 10억달러 넘게 늘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푸싱은 제약ㆍ헬스케어ㆍ부동산ㆍ철강ㆍ광산ㆍ소매유통 등 산업 전반에서 사업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궈가 태어날 때부터 부자는 아니었다. 그는 저장성(浙江省)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1989년 상하이(上海) 소재 푸단(復旦)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2년 친구 4명과 함께 달랑 4500달러로 창업에 나섰다. 그것이 오늘날의 푸싱이다. 푸싱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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