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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선행경영' 실천 이스라엘 최고 女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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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 아리손 카니발 아리손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스라엘의 여성 억만장자 샤리 아리손(56ㆍ사진)은 '선행 전도사'다. 세련된 외모와 품위까지 갖춘 그는 억만장자 경영자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09년 자기 인생 목표를 '선행'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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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손은 최근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올바르게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기의 인생 목표라면서 "선행을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리손은 '선행으로 세상 바꾸기(Activate your goodness : Transformimg the World Through Doing Good)'라는 책도 펴냈다. 그는 책에서 선행에 나서게 된 몇몇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돈이 가장 많은 여성이다. 그는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크루즈 라인의 설립자 테드 아리손의 딸이다. 아버지로부터 24억달러 상당의 카니발 크루즈 주식을 물려 받은 그는 다른 사업에도 투자해 현재 순자산 규모가 47억달러(약 4조9867억원)다. 이스라엘 제4의 부자인 그는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지난해 308위를 장식했다.
그러나 아리손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미국 태생인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품이 그리웠다. 루마니아 태생인 어머니는 미국을 혐오했다. 미 국적을 지닌 아리손도 미움의 대상이었다. 아리손은 책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자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

아리손은 맞벌이 부모 대신 주로 가정부 밑에서 유아기를 보냈다. 그러나 9세 되는 해 부모를 따라 뉴욕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사하면서 가정부와 헤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부모가 이혼까지 해 어린 아리손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일까. 아리손은 세 차례나 이혼했다. 여러 차례 결혼생활에서는 4명의 자녀를 얻었다. 그는 인터뷰나 저서에서조차 자기의 굴곡진 삶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았을 것이다. 아리손은 그만큼 단단한 여성이다.

아리손은 선행을 사업에 접목시켜 크게 성공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식시장에 상장된 건설회사 시쿤앤비누이 지분 중 절반을 그가 갖고 있다. 이스라엘 대형 은행 하포알림의 지분 25%도 그가 보유 중이다. 소금회사는 물론 상수도업체 미야도 아리손의 소유다. 그는 자기 사업의 13가치와 함께 선행전략을 발전시켰다. 그가 추구하는 13가치에는 활력, 실천, 마음의 평화 등이 포함돼 있다.

아리손은 선행전략이 경영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핸드백에 항상 시쿤앤비누이의 개선된 실적 그래프를 넣어갖고 다닌다. 아리손은 "내 가치를 받아들이는 게 좋은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아리손은 자신의 13가지 경영가치를 자기가 투자한 5대륙 40개 업체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들 가치 가운데 또 하나가 지속가능성이다. 시쿤앤비누이의 경우 지속가능한 건물만 짓는다. 저에너지 조명, 친환경 재료, 고효율성 태양 에너지 설비, 절수 시설이 적용된 건물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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