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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평균 수익 15% '펀드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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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빌 밀러 레크메이슨 캐피털 회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빌 밀러(64·사진)는 115년 역사의 미국 투자운용사 레그 메이슨에서 가장 유명한 펀드매니저다. 30년 동안 레그 메이슨에 몸 담았던 밀러는 현재 레그 메이슨 자회사 레그 메이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레그 메이슨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밀러와 레그 메이슨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문사다.

밀러는 레그 메이슨의 전설로 통한다. 그는 1991~2005년 15년 연속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를 웃도는 펀드 수익률로 유명했다.
현재 밀러는 18억달러(약 1조899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레그 메이슨 오퍼튜니티 트러스트'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오퍼튜니티 트러스트는 지난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 가운데 하나다. 지난 1년 누적 수익률이 무려 65%에 이른다. 1997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S&P 500 지수 연간 수익률의 두 배나 웃돈 것이다.

지난 5년 간 평균 수익률은 25%로 비슷한 유형의 펀드들 가운데 수익률 상위 3% 안에 든다. 현재 주식에 자산의 91.1%, 채권에 5.8%를 투자하고 2.3%는 현금으로 갖고 있다.
상위 보유 주식은 젠워스 파이낸셜(4.2%), 델타항공(3.7%), 그루폰(3.6%), 넷플릭스(3.6%), 뱅크오브아메리카(3.1%), 유나이티드컨티넨탈 항공의 모기업인 UAL(2.9%), 주택 건설업체 풀티그룹(2.8%) 순이다.

최근 밀러는 자기 이름을 딴 뮤추얼 펀드 '밀러 인컴 오퍼튜니티 트러스트'까지 런칭했다. 펀드 관리는 레그 메이슨 매니지먼트가 맡는다. 밀러가 운용하고 2008년부터 레그 메이슨에 몸 담고 있는 그의 아들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펀드 운용을 돕는다.
밀러 인컴 오퍼튜니티는 주식·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밀러는 월스트리트가 주목하지 않는 진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왔다. 그는 인컴 펀드 출시와 함께 미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인컴 트러스트가 자본시장이 가격을 잘못 매긴 투자자산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겠다는 것이다.

주식 가운데는 특히 현금 배분이 많은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고 파생상품 수익률도 높일 계획이다.

밀러는 1972년 버지니아주 렉싱턴 소재 워싱턴앤리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군에서 정보 장교로 복무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철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1981년 레그 메이슨에 입사해 레그 메이슨 최초의 뮤추얼 펀드 '레그 메이슨 매니지먼트 밸류 트러스트'를 만들었다. 그가 운용하며 15년 동안 S&P 500 수익률을 웃돌았던 바로 그 펀드다. 펀드는 15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연 평균 15.7%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그러나 2006년 수익률 5.9%로 13.6% 오른 S&P 500 수익률을 밑돌아 신화는 깨지고 말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밀러의 명성에 금이 갔다. 금융주에 대규모로 투자한 밸류 트러스트는 그해 55%의 손실율로 대규모 환매에 시달렸다. 밀러는 2012년 4월 밸류 트러스트 운용에서 손을 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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