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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전쟁?…일본식 ‘잃어버린 10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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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로존, 인플레 목표 밑돌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경제가 연초부터 디플레이션 공포에 직면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미국이 물가 하락으로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로존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밑돌아 디플레이션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지만 상승률이 전달(0.9%)보다 둔화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2.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같은 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5%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만의 최고 수준이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목표치 2%에 미달하는 것이다.
이에 디플레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요정이라면 디플레는 반드시 물리쳐야 할 괴물"이라며 "인플레율이 상당수 중앙은행의 목표를 밑돌면서 디플레 리스크가 커져 경기회복세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로존이 일본처럼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프랑스계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앨버트 에드워즈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과 유로존이 디플레로 빠져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9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일들이 반복적으로 다른 선진국 시장에서 목격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현재 미국과 유럽의 상황은 1990년대 일본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디플레는 소비자들이 물가가 더 떨어질 때까지 구매를 미뤄 수요가 더 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는 고실업률과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일본의 경우 디플레에 시달린 이른바 '잃어버린 10년' 동안 기업들이 판매 확대 차원에서 제품 가격을 낮춰 매출이 되레 주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졌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미국의 부진한 기업 실적과 생산성 성장둔화로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어 디플레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와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 대학 교수도 최근 '서서히 진행 중인 불경기'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크루그먼 교수는 1990년대 일본의 특징 모두가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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