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윤아는 지난 9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에서 스캔들 뉴스 기자 남다정(윤아 분)으로 등장했다. 그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던 중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이범수 분)과 얽히게 되고 결국 계약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후 한 정치부 기자는 권율의 아들 만세를 상대로 권율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다정은 그를 쫓아냈지만,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안 권율에게 오해를 사게 됐다. 억울한 다정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권율은 자신의 주변에 얼쩡거리지 말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만세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이 다정을 오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다정을 불러 단독인터뷰를 했다. 다정은 "총리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주량은? 꽐라 되서 주사 부린 적 있으신가" "여자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신체 부위는 어딘가" "좋아하는 가수는?" 등 정치와는 상관 없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총리와 나'의 일등공신은 단언컨대 윤아였다. 그는 물 오른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너무 열정적이다 못해 민폐를 끼치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모습은 열혈 삼류 기자의 모습을 완벽히 나타냈다는 평.
뿐만 아니라 화장기 없는 얼굴과 편안한 차림, 부스스한 파마머리 역시 캐릭터에 몰입하게 했다. 작정한 듯한 윤아의 변신은 그가 소녀시대 멤버라는 것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이날 윤아는 한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주연으로 손색이 없었다. 놀랍게 성장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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