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오피스 빌딩 거래에서 자산운용사들이 큰 손으로 떠올랐다. 총 29건의 거래중 11건을 자산운용사가 매입했다.
오피스 빌딩 시장에서 예전에는 기업들이 '큰 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와 펀드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리츠와 펀드가 활성화되는 등 선진국에서 보여온 행태를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가세하면서 리츠와 펀드를 통한 오피스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츠 설립 요건 등 관련 규제 완화된 것도 리츠나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 활성화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1년 리츠가 도입된 이래 약 10년만에 2010년 12월 기준 부동산투자회사(상품)는 51개에 자본금 합계는 3조7000억원이었고, 총자산은 7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중대형 오피스 시장은 리츠와 펀드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기업이 내놓은 매물의 경우 매각 후 일정 기간 임차를 조건으로 한 '세일 앤 리스 백' 방식이 많아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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