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형 주택업체들은 6만545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25개사 74개단지 규모다. 올 초 파악했던 하반기 분양물량 5만5130가구보다 1만325가구, 15.7%가량 많다.
그의 얘기처럼 올 상반기 건설사들은 7만4740가구 분양을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2867가구만 분양했다. 당초 건설사들의 계획보다 2만1873가구(29.2%)나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공급되지 않은 물량들의 분양일정이 일부 하반기로 순연되고 일부는 그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올해 분양 물량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보다 더 적다. 작년 상반기 분양물량은 6만2504가구였다. 하반기 분양 계획은 올 상반기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9만537가구보다 무려 2만5082가구, 27.7% 줄었다. 지역별 하반기 분양 계획을 보면 수도권은 4만2896가구로 전년 4만9302가구보다 13.0% 감소했다. 지방은 2만2559가구로 전년 4만1235가구보다 45.3% 줄었다.
권오열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7월 분양 계획 물량만 봐도 2099가구로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만큼 주택업계의 경기 침체가 매우 심각하다"며 "올 하반기 실제 분양되는 물량은 계획된 것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이는 주택업계뿐 아니라 관련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취득세 세율 영구 인하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운용 개선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미분양 해소 지원 등 후속 입법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꼭 봐야할 주요뉴스
"돈 써라" 국가가 나섰다…'우르르' 역대급 출국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