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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에 경고 날린 최수현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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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보험 민원을 절반으로 줄여라'고 지시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민원 해결에 대한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민원 해결에 소극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원장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사연은 이렇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발생한 민원에 대한 대응 정도를 1~5등급으로 분류했는데, 하위등급인 4,5등급을 받은 회사 CEO에 대해서는 수석부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한 후 평가서를 가져가는 방안을 건의한 것이다.

최 원장은 그러나 "그 정도 제재에 CEO들이 눈하나 깜짝할 것 같냐"면서 "민원을 무시한 회사에 대해 확실한 경고를 줄 수 있는 제제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인사를 앞두고 있어 임원회의가 그리 길지는 않았다"면서도 "민원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지시에 따라 하위 평가를 받은 회사 CEO들을 직접 금감원 민원센터로 불러 고객과 대면 상담하도록 하는 카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있어 일단 금소처가 CEO를 불러 경고를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원발생평가 등급 인정서를 발부하고 등급 우수회사 및 하위사에 대해 금소처장이 직접 부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EO에게 일종의 망신을 주자는 취지"라면서 "구조적으로 민원해결이 어려운 회사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유지할 지 여부는 검토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민원평가 4등급 이하 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서를 징구하도록 했으며 집중관리를 위해 금융회사별 전담 민원관리자도 지정키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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