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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국' 탄자니아, 가스전서 희망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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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트와라서 천연가스 채굴..英 노르웨이 기업들도 진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동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탄자니아(1인당 국내총생산 642달러)에 새로운 희망의 불빛이 떠올랐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4월 20일자)는 4400만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탄자니아가 천연가스 개발로 새로운 변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탄자니아 동남부 항구 도시 음트와라의 야적장에는 파이프 수천개가 쌓여 있다. 파이프는 육지로부터 100㎞ 떨어진 천연가스 시추선에서 해저 2㎞에 매장된 가스를 뽑아내는 데 이용될 예정이다. 해저의 천연가스가 바로 탄자니아의 새로운 희망이다.

음트와라항은 1954년 큰 배들이 접안할 수 있는 항구를 만들기 위해 영국 식민 정부가 건설한 것이다. 그러나 1963년 독립 이후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주목 받지 못한 채 버려졌다. 움트와라항은 탄자니아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다르에스살람과 연결되는 도로를 50년 전 건설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이는 외국 기업들이 탄자니아의 다이아몬드ㆍ금ㆍ철광석 같은 광물을 채굴해 갔지만 정작 탄자니아가 여기서 이득을 취하지 못한 탓이 크다.
탄자니아 정부는 천연가스 개발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도 다지고 있다. 탄자니아의 천연가스 보유량은 이웃나라 모잠비크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영국의 천연가스 생산업체 BG와 노르웨이의 스타토일 같은 업체는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천연가스 채굴권을 확보해 채굴 준비에 나서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 공장 설립 방안도 모색 중이다. 천연가스에서 벌어들인 돈은 탄자니아의 사회간접자본 정비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웃 나이지리아와 함께 시멘트 공장 합작 설립에 합의했다. 게다가 각종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철도도 가설된다. 탄자니아 전체가 리모델링되는 셈이다.

조세프 심바카리아 움트와라 주지사는 "철도 가설로 현지가 몰라보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기대감에 움트와라 일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움트와라항 셍가니 지구의 경우 당국의 규제로 외국인들이 부동산을 사기가 어려움에도 부동산 값은 지난 1년 사이 3배 이상 올랐다.

탄자니아의 변신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탄자니아를 새롭게 바꾸려 해도 그 동안 교육 시스템 미비로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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