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천사청년’ 하늘에서 졸업장 받는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서울과 직선거리 1만500km. 머나먼 탄자니아의 오지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안타깝게 숨진 서울대 건축학도가 내달 25일 서울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는 탄자니아 오지 마을에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지난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용준(당시 24세)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2006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입학한 이 씨는 지난해 7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지역 보마 응옴베 마을에 지을 학교 설계도를 완성하고자 출국했다가 해수욕 도중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대학 1학년 여름 방학부터 다섯 번이나 탄자니아를 방문할 정도로 탄자니아 빈곤 지역 학생들을 향한 애정이 각별했던 이 씨는 탄자니아에서 우물 파기와 태양광 발전판 설치, 유치원생 교육 등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초등학교 식당 건물을 설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탄자니아를 방문해 교실 15개와 도서관을 갖춘 중ㆍ고등학교의 조감도 작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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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어머니 임난숙(53)씨는 "셋째 아들이 얼마 전 군대에서 '앞으로 형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다"며 "부모로서 아들이 이루지 못한 일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씨의 명예졸업장은 다음달 25일 있을 서울대 졸업식에서 수여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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