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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여성 환자 찍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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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여성 환자들의 몸을 함부로 촬영한 의사가 중형을 받게 됐다.

영국 미러는 15일(현지시간) 월트셔 지역의 퍼비 베인스라는 45세 외과 의사가 성폭행 등 총 39건의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베인스는 지난 3년간 적어도 350회 이상 여성 환자를 도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불필요한 검진을 핑계로 14~51세의 여성 환자 30명의 가슴과 음부 등을 몰래 촬영했다.

그는 인터넷서 10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한 시계형 몰래카메라를 범행에 사용했으며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혼자서 보고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스가 사용한 시계는 6시 방향에 초소형 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버튼을 누르면 동작하는 방식이었다.
베인스의 범죄행각은 지난해 6월 19세 여대생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드러나게 됐다. 이 여성은 그가 자신에게 술을 마시게 한 후 성폭행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여대생은 또 베인스의 집에서 샤워를 할 때 욕실 선반 위에 있던 시계형 카메라가 자신의 벗은 몸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즉시 베인스의 집 컴퓨터를 수색해 10~45분짜리 동영상 361편을 압수했다. 베인스는 체포 당시에도 문제의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진료기록에 있는 3000여명의 잠재적 피해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이 몰래 촬영되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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