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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라이프 의장 "온라인보험으로 승부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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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라이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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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판매채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태영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이 온라인 채널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 의장은 최근 현대카드 기자간담회에서 "유럽과 미국의 보험시장을 조사해봤는데 다이렉트로 승부를 보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면서 "보험업계의 온라인 다이렉트 관심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온라인 보험 시장점유율이 5~10%를 넘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이 온라인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은 설명이 필요한 생명보험상품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은 손해보험과 달리 고객이 스스로 가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품 구조를 갖고 있어 설계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정 의장이 "온라인보험은 자동차보험만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온라인보험이 저렴하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정 의장은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다이렉트보험이 싸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설계사 수당이 있듯이 온라인채널 역시 광고를 포함해 다양한 요소를 맞춰야 하는 만큼 수당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것 뿐"이라고 일갈했다.

현대라이프는 이달 초 '현대라이프 제로'라는 보장성 보험 상품을 출시한 이후 보름만에 온라인과 기존 설계사 채널을 통해 4000건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이달 실적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정 의장은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동반하는 전략을 펼쳐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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