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명목 8년째 특정선사에 매년 2000여만원 지원
전역장병 목포 팸 투어에도 올해 1000여만 원 지출
목포시가 열악한 재정 여건을 무시하고 수년간 지속하고 있는 ‘퍼주기식 관광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는 목포시가 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특정 선사에 매년 2000여만 원을 8년째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목포시립합창단 공연 등 부대 행사비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1회 소요 경비는 2000여만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곽재구 목포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부이사장은 "목포시가 재정 부족으로 노인 목욕권 지급 등 복지정책을 줄이고 있는 마당에 관광 활성화에 물꼬를 트기에 충분한 1~2년 정도의 관광지원정책을 벗어나 장기적인 지원을 지속하는 것은 정책 당국자가 관광마인드가 없어 새로운 콘텐츠 개발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시가 해군 3함대 전역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장병과 함께 하는 목포 역사문화탐방 팸 투어’ 역시 헛발질 관광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올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전역자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병과 함께 하는 목포 팸 투어’를 진행해 왔다. 목포시는 여기에도 식사비와 기념품 비용으로 1년 간 1000여만 원을 지출했다.
전역장병들이 향후 목포를 찾는 예비 관광객으로서의 잠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목포시가 팸 투어를 실시한 배경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관광비용 지출 능력이 충분한 전 목포 근무 기업 근로자나 국가직 공무원 대상 팸 투어를 제쳐두고 이 같은 정책을 먼저 실시한 것은 우선순위를 구분 못하는 혈세 낭비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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