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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 2연패 관건은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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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김연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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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작은 실수도 '여제의 부활'을 방해하진 못했다. 두 번의 연기로 은반 위를 평정하며 적수가 없는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20개월 만의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김연아(고려대)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2012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82점, 예술점수(PCS) 69.5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29.34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최고점인 72.27로 1위에 오른데 이어 종합 점수 201.61점을 받으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159.01점을 받은 2위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와의 점수 차는 무려 42.6점이다.
김연아는 이날 개인 통산 네 번째로 200점대 고지를 넘어서며 아사다 마오(일본)가 세운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기록(196.80점)마저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전 감각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전매특허로 불리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연아를 향한 외신의 반응은 뜨거웠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김연아가 우아하고 품위 있는 퍼포먼스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라고 극찬했다. 이그재미너는 인터넷판을 통해 "김연아가 어려운 점프 조합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무난하게 성공했다"며 "이 기술은 김연아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해결할 과제도 있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과제 중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싱글로 처리했다. 이어 보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스피드가 떨어져 빙판에 넘어졌다. 체력 저하에 따른 문제였다. 김연아는 앞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전성기와 비교해 몸 상태가 80-90% 수준"이라며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정한 최저 점수(쇼트프로그램 28점, 프리스케이팅 48점)를 넘겨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제67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거머쥐면 세계대회 출전은 가능하다. 여기서 최종 24위 내에 이름을 올리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도전. 관건은 체력 보완이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김연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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