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역시 '피겨퀸'다웠다. 김연아(고려대)가 20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룰개정 후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경신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아는 8일(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42점과 예술점수(PCS) 34.85점을 받아 합계 72.27점을 기록, 36명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위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59.55)와의 격차는 무려 12.73점이었다.
김연아 개인으로서도 2006년 시니어 무대 데뷔 후 국제대회 성적 가운데 개인통산 5위에 해당하는 호성적.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최소 기술점수 28.00 역시 가뿐히 넘어섰다.
약 2년의 공백이 무색한 연기였다. 이날 김연아는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였다. 안정된 점프부터 돋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빠진 B급 대회다. 김연아는 내년도 세계선수권 참가 자격 획득과 약 2년 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해 출전을 결정한 바 있다. 김연아는 9일 저녁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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