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폭설이 집중된 지난 5일과 6일 20여 만 건의 긴급 출동 요청을 받았다. 5일에는 7만3000여 건, 6일에는 13만여 건으로 급증했다. 하루 평균 10만여 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긴급출동건수인 5만3000건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폭설이 내린 5일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돼 미리 대응을 할 수 있었지만 6일에는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자가용 이용자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해 5일에만 2만4000여 건을 접수하는 등 6일까지 5만여 건이 넘는 긴급출동을 실시했다. LIG손보 역시 5~6일에 하루 평균 2만여 건이 접수돼 지난달 일평균 보다 2배가량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이 기간 동안 9900건의 긴급출동을 진행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평소보다 긴급 출동이 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어 운전에 자신이 있더라도 당분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폭설에 대비한 자동차 관리와 안전 운행 요령을 통해 보름이상 운행하지 않았을 때는 공회전을 1시간 정도 해야 하며 차량에 창유리 눈 제거용 주걱, 식수와 음식, 스노타이어를 실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동차 속도는 도로별 규정 속도의 절반 이상 줄여야 하고 안전거리도 마른 노면 대비 2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속 및 정지 시에는 저단 기어인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앞차량의 바퀴 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눈길 사고를 예방하는 요령이라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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