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원의 힘'…경기소방, 다섯번째 위기가구 22곳 지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직원들로부터 매일 119원씩 기부받아 진행하는 ‘따뜻한 동행 경기119’ 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0일 따뜻한 동행 경기119의 다섯 번째 지원 대상자 22가구를 선정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특히 이번 다섯 번째 지원 대상자를 종전 10가구 정도에서 22가구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22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형편이 어려운 화재 피해자 10가구, 기초수급 9가구, 저소득 의료지원 3가구 등이다.

선정된 사람 중에는 ▲가족 전체가 장애인인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난 3월 거주 중인 주택이 화재로 전소해 살 곳이 없는 60대 가장 ▲부모 모두 뇌졸중과 암으로 입원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광명소방서 근무 사회복무요원 ▲혈액암으로 투병해 8년간 근무하던 아파트 경비원을 그만두게 된 수원에 사는 60대 가장 등 안타까운 사연도 많았다.

따뜻한 동행 경기119는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 참여해 매일 119원을 적립, 기금을 마련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2022년 12월 시작해 올해 5월 현재 4억1000여만 원의 기금이 모였으며 도내 기업체와 각종 단체도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소방 공무원들이 업무성과로 받은 각종 포상금을 기부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화재 피해자와 경제적 취약 가구 지원 대상자 총 48가구에 1억4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우리 소방 공무원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재기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