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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신나게 싸우더니 '현대차'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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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해 대지진과 태국의 홍수로 수난을 겪었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올해도 예상치 못한 악재에 울었다. 지난 9월 들어 동중국해 작은 섬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된서리까지 맞은 것이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중ㆍ일 분쟁의 진짜 승자'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현대차가 '어부지리'를 얻었다고 최근 소개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ㆍ혼다ㆍ닛산의 올해 3ㆍ4분기 중국 내 실적이 부진했지만 현대차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19% 늘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9조6456억원, 영업이익은 3.1% 는 2조558억원, 당기순이익은 12.9% 증가한 2조1656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내수시장 침체와 임금 협상의 장기화로 영업이익률이 11%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내 예상 판매 규모가 목표치 79만대를 웃도는 82만~83만대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 덕에 반사이익까지 얻었다.
중국 시장 전체 판매량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3분기 41% 감소했다. 9월부터 중ㆍ일 영토 분쟁이 갈수록 악화하고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3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중국에서는 23% 감소한 19만7700대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중ㆍ일 간 외교 갈등 탓에 닛산의 공격적 확장 계획이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닛산의 경우 9월 중국 내 판매량이 35% 줄었다. 혼다도 중국 내 판매량이 9월 41%, 지난달 54% 줄었다며 올해 전체 판매 전망을 20%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의 팀 던 애널리스트는 "오래 전부터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온 댜오위다오 사태가 이번에는 너무 크게 확대됐다"면서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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