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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올해 삼촌보다 더 잘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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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올 들어 CJ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주요 그룹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삼촌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주들을 압도하고 있다. 덕분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그룹의 지주사인 CJ 는 지난 12일 장중 10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기록 11만500원(권리락 감안)보다 불과 3000원 낮은 가격이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7만원대 초반에 머물며 지난해 말 종가였던 7만7000원대에 머물렀던 CJ는 8월부터 본격 상승을 시작, 최근에는 10만원을 돌파했다. 우량 자회사들이 실적을 내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덕이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CJ 지분 42.32%(1227만여주)를 보유한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일 종가 10만2000원 기준으로 1조2521억원을 넘는다. 올 들어 증가분만 3069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이 지분 7만주(0.65%)를 보유한 CJ프레시웨이는 계열사 중 상승률이 가장 높 았다. 지난 연말 2만5000원에서 12일 3만8900원까지 상승, 상승률이 55.6%나 됐다.
공교롭게도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이 회장이 지난해 초 지분을 산 CJ제일제당이 20% 가까이 오른 반면 이 회장 지분이 없는 CJ씨푸드 는 7.41% 하락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CJ제일제당 주식 7만5000주를 기관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 1년 7개월만에 주당 10만원 이상의 차익을 냈다. 지난해 2월 주당 20만2000원에서 20만7000원대에 CJ제일제당 주식을 산 이 회장의 최근 매각가는 30만7500원이었다. 당시 14만5931주를 샀던 이 회장은 최근 매각으로 75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렸을 뿐 아니라 남은 주식의 평가액도 70억원을 넘는다. 이 회장은 이 주식을 기관에 매각하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이익을 나누기로 한 약정을 체결, 추가이익까지 챙길 수 있다.
한편 CJ그룹주의 상승률은 형제그룹인 삼성그룹주를 비롯한 국내 대표 그룹주들의 상승을 압도한다. 이건희 회장을 국내 최대 부자로 만들어 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연말 105만8000원에서 129만6000원으로 22.5%나 올랐지만 상승률은 CJ에 미치지 못한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만 498만5464주(3.98%)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삼성물산(-8.37%) 등 다른 계열사들은 하락한 종목도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주 역시 마찬가지다. 엔고 덕에 현대차(7.28%) 등 현대차그룹주들은 소폭 상승했지만 CJ그룹주들의 약진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LG그룹주들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LG전자 는 연초보다 8% 이상 밀렸고, LG화학과 LG도 소폭 조정을 받았다.

증시 한 전문가는 "대기업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된 올해 증시에서 CJ그룹주들이 약진을 한 것은 내수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한 덕"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계열사 주식을 1년여만에 차익실현 한 것은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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