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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경영철학 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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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승진제 도입 배경...이병철 회장 경영철학 승계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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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조기 승진제도'를 도입한 것은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과 맞닿는다. 조기승진제도를 도입키로 한 CJ그룹이 밝힌 내용이다. 이처럼 CJ그룹이 최근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CJ그룹은 이에 앞서 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회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이병철 선대회장이 해왔던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는 말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CJ그룹은 최근 도입키로 한 조기승진제도 등에 대해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으려는 시도 일 뿐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회장은 "역량 있는 젊은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맘껏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일류 기업 문화"라며 "연공서열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성과와 능력을 발휘한 인재가 인정받는 CJ'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CJ그룹의 이같은 행보가 최근 삼성가 상속분쟁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CJ그룹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선대회장의 장손임을 확인하고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대내외에 확인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삼성가의 장손이란 점에 대해 자부심과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가의 장손으로서의 위상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서울 중구 쌍림동에 CJ제일제당의 사옥을 설립하면서 1층 로비에 이병철 선대회장의 흉상 홀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의 대립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장손으로서의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과 CJ가 서로 편한 사이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CJ가 모태기업이니 '제일'자가 들어가는 제일제당, 제일합섬 등은 모두 장손인 이 회장에게 주는 등 이 회장을 아낀 것으로 안다"며 "삼성의 입장에서는 이 회장의 이러한 경영 행보가 껄끄러울 수 있다. 견제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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