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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주민들 의견 직접 듣는 원탁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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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 8월9일 올림픽펜싱경기장서 복지원탁토론회 가진데 이어 구로구 노원구 주민들 의견 직접 듣는 원탁토론회 잇달아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행정에서 소통이 최고 화두가 되면서 주민들과 만나 직접 의견을 듣는 원탁회의를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민들과 직접 만나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듣는 방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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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식은 서울시와 지자체 단위에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지난 8월9일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 분야 원탁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시민들은 서울시 복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는 등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이런 원탁회의가 서울시 자치구로 확산되고 있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지난달 26일 구청광장에서 주민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의 발전을 모색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당초 참관인을 200명으로 예상했으나 주민들 뜨거운 반응으로 35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토론의 내용은 원탁별로 모두 실시간 기록되고, 개개인 의견이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서버로 모아졌다.

‘구로의 길을 묻다’, 2부 ‘구로의 미래를 말하다’로 나눠 진행된 이날 원탁토론회에서 토론 참가자들은 ‘지난 2년간 구로에 살면서 가장 팍팍한 점은 무엇인가?’ ‘향후 2년간 구로구가 어떻게 변화되길 바라십니까?’ 라는 두 가지 의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교육, 보육 환경 개선과 치안 강화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쏟아냈다. 불편했던 점으로 교통 체증, 변두리 지역으로서의 소외감 등을 언급했다.

이성 구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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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기대하는 점으로는 도로환경 업그레이드,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 소통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얘기했다.

현 문제점과 미래 개선점 등 두 분야 모두 교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해 구로구민들이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한 구민은 “구로구의 교육수준이 다른 구에 비해 낮다”면서 “구청이 나서 교육 업그레이드를 위한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구민은 “최근 구로구에 구립어린이집이 많이 생기고 보육환경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엄마들이 느끼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구립어린이집 확충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성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한 탓인지 CCTV 설치 등 치안을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원탁토론회에 대해서는 ‘구청이 구민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실제로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점이 좋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성 구청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잘 정리해 소중하게 가슴 속에 담겠다”면서 “소통하고 배려하고 화합하는 구로구를 만들어 가는 좋은 과정이고 기회였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향후 건강, 교육, 복지 등 주제를 세분화한 토론회를 계속 마련해 구민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구로구 기획예산과 안용호 주임은 “주민들이 토론 시간이 짧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이번 토론회 내용을 책자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좋은 평가가 이어지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도 18일 오후 2시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원탁토론회’를 갖는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 성별, 연령, 다문화, 장애인, 직업(학생, 주부)별 등 다양한 계층의 토론참가자 300명과 참관인 200여명이 참여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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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노원을 묻고, 앞으로의 노원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1부 ‘현재의 노원구를 진단하다’, 2부 ‘노원구가 나가야 할 정책방향’으로 나눠 진행한다.

토론은 원탁 30개가 마련 돼 테이블 당 10여명이 앉아 참가자들이 각 테이블에서 의견발표와 상호토론을 벌이게 된다. 각 테이블에는 퍼실리테이터(토론진행자)가 나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합해 즉시 노트북에 기록하고,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중앙서버로 전송한다. 중앙서버로 전송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집계된다.

토론내용은 200인치 대형화면을 통해 토론자 뿐만 아니라 참관인들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토론자’와 ‘참관인’ 500명에게 배포된 무선투표기를 통해 각자의 의사를 표현함으로써 합의점을 이끌어 낸다.


구는 토론회 당일날 학업 또는 직장 등으로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트위터(twitter.com/nowon300)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nowon300)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경우 실시간으로 의견수렴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는 원탁토론에 앞서 참가자들이 토론단 신청시 ▲현재 노원에 살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앞으로 노원은 어떻게 변해야 하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펼치고 있다.

이는 사전에 주민들의 노원에 대한 관심사항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원탁토론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주민은 10일까지 구홈페이지(www.nowon.kr), 블로그(www.nowon300.kr), 전화(2116-3050), 트위터(@nowon300)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 주민들 참여로 주민들의 다양한 지혜를 구정에 반영하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정책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하기 위함이다.

노원구 기획예산과 송미령 구정개발팀장은 “구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어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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