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피지수가 두터운 매물벽에 갇혔다. 미국 3차 양적 완화(QE3) 소식에 힘차게 오르던 증시가 1995∼2020포인트에 쌓인 매물대 돌파에 실패함으로써 당분간 횡보장을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98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개인이 약 3조원 순매도하면서 두터운 매물벽이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한발 물러난 형국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코스피지수 등락폭을 10개 구간으로 나눈 결과 올 들어 25일까지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지수대는 1995에서 2020포인트다. 이 지수대에 전체 거래량 중 20.17%가 쏠렸다. 대량 매물을 소화해야 지수가 올라갈 수 있어 2000선을 넘기는데 어려움이 컸던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수준에서 가장 큰 매물벽을 형성해 돌파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1940~1960선도 대기 매물이 많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향후 특별한 매도·매수주체 없이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즉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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