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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칭 피싱사이트 주의..이달에만 9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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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산에 사는 30대 회사원 이모씨는 지난 7일 한 은행 대표번호로 온 문자('개인정보유출로 보안승급필요 http://www.kbvtbank.com')를 받고 안내된 사이트에 접속해 계좌번호, 이체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35개 등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발신번호를 K은행으로 위조해 문자를 보낸 사기범은 이씨가 입력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인터넷뱅킹으로 총 800만원을 빼갔다. 이씨는 뒤늦게 이를 알고 경찰청 112센터를 통해 지급정지 조치를 해 간신히 피해를 막았다.

금융당국의 감독강화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피싱사이트가 이달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및 공공기관 등 홈페이지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전체 보이스피싱에 따른 월평균 피해금액은 60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피해금(85억원) 대비 29.4% 감소한 반면, 피싱사이트 피해는 이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9월 1~20일까지 피싱사이트 피해는 총 122건 발생했으며, 그 피해액은 8억8000만원에 달한다.

피싱사이트는 지난 4~6월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의 대대적인 홍보와 감독으로 7~8월 대폭 감소했지만 9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1682건에 달하던 피싱사이트 차단건수는 8월 284건으로 줄었지만,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300건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기범이 낮 시간대에 피싱사이트를 통해 알아낸 개인의 인터넷뱅킹 및 공인인증서 재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이용해 새벽 1~5시경에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자금을 편취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전화통화를 통해 텔레뱅킹 이용정보를 캐내 예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9월 중 텔레뱅킹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총 32건, 금액기준 4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인터넷뱅킹 대신에 텔레뱅킹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피싱을 시도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피해 예방을 위해 ▲텔레뱅킹 정보 관리를 철저히하고 ▲발신 (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함을 인지하고 ▲금융회사 등의 정확한 홈페이지 주소 등을 확인하고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와 112센터 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주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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