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건설은 명실상부 국내 건설업을 대표하는 회사다. 1947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가 모태로, 옛 현대그룹의 모기업이자 지난 60여 년간 국내 건설산업을 이끌어왔다. 올 시공능력순위는 평가액 11조7108억원으로 4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시공기술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서도 현대건설은 두각을 나타냈다. 1971년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자력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국내에 건설된 20기의 원자력 발전소 가운데 12기를 현대건설이 지었다.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도 활발해 1980~90년대에는 바레인과 사우디, 이란 등지에서 중동 신화도 이룩했다. 최근에는 플랜트 분야 등에서 해외 건설 수주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일원으로 새출발한 현대건설은 2012년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업무수행 및 수주 영업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국내외 영업 및 연구개발(R&D) 조직을 재정비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며 능동적으로 사업환경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특히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걸친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 해외 신인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건설부문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키우고 현대차그룹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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