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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화차입 급증..대외여건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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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대비 외화 차입 4배 달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차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중장기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데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영향 등으로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437.0%를 기록했다. 만기가 도래한 금액을 100만원으로 봤을 때 신규로 437만원을 빌렸다는 얘기다. 전월인 7월이 168.1%, 지난해 8월 차환율이 약 20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역대 최대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달의 경우 유독 차입이 많았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장기 차입 증가에 대해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으로 외화차입여건이 나아진데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당국에서 은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은행에 10월 중장기차입금 만기 도래에 앞서 미리 자금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만기인 중장기차입금 규모는 62억달러에 달한다. 이달이 27억달러, 월평균 보다도 2배 이상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 확보한 차입금 영향으로 만기 도래가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화차입 대외여건 호전도 한 몫 했다.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104bp로 전월말(117bp) 대비 13bp 하락했다.

특히 지난 6일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이달 10일 기준 CDS 프리미엄은 80bp로 이달 말 보다도 24bp가 추가로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말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5.0bp로 전월대비 9.8bp 떨어졌으며 중장기차입 역시 5년물 가산금리가 같은 기간 동안 59bp 하락한 145bp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확보된 여유 자금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외화유동성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차입선 및 만기 다변화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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