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도시형생활주택 중 상업지역에 인허가를 받은 물량은 9071가구로 전체 인허가 물량 4만3000여가구의 26%에 불과하다.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에 상업시설이 대거 포진된 물량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이들 물량의 장점은 입지적 강점 외에 단지 고급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부대시설의 종류가 다양하고 보안시설, 관리비 등이 개선되는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세련된 건물 내부나 외부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고급 아파트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까지 더해졌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로 GS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사들이 자체 소형 주택 브랜드를 론칭해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브랜드 도시형생활주택은 대부분 젊은층의 독신 가구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 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공통점이다. 특히 소형 주택단지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소음, 주차난, 주거질 저하 등의 문제를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도 기존에 소형주택 브랜드 ‘디오빌’을 ‘푸르지오 시티’로 이름을 바꿔 도시형생활주택 복합단지만 3개를 분양했다. 이어 올해안에 강북 미아동에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 D&D의 ‘QV’,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STUDIO’ 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은 브랜드를 바탕으로 단지에 북카페와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에어컨, 이중창, 전열 교환 시스템 등을 도입해 젊은층의 니즈를 해소하고 있어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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