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에 따라 갭투자 거래량도 희비
양천, 마포, 송파는 상승
노원, 도봉은 하락

3월 전세가 서울 0.52% 올라
매매 전세 가격차이 좁아지며
적은 투자금으로 갭투자 늘어

잠실5단지 아파트 관련 이미지 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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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갭투자가 꿈틀대고 있다. 미리 유망 지역 아파트를 잡아두려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전세 사기 여파로 한동한 조용했던 갭투자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올해 1분기(1~3월) 갭투자 건수를 비교한 결과 양천구에서 10건(15건→25건), 마포구에서 7건(23건→30건), 송파구에서 5건(42건→47건)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노원구는 같은 기간 갭투자가 31건(65건→34건)이나 감소했다. 도봉구도 7건(21건→14건) 줄었다.

전세가 뛰자…다시 고개드는 '갭투자' 원본보기 아이콘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52%,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8%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5억6981만원에서 올해 3월 5억9390만원으로 2409만원 올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은 "전세 매물 공급이 부족이 원인"이라며 현재(4월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3만6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전세 매물이 7210건으로 지난해 4월 1만1795건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다. 경기도도 3만7474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3% 감소했다. 전셋값이 상승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갭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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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 안에서도 향후 매매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경우 분위기가 확연히 갈리는 것이 특징이다. 양천, 마포, 송파 등 매매가격 상승 지역은 전셋값이 오르면서 갭투자도 증가했지만 노원이나 도봉처럼 집값 상승세가 비켜간 지역은 갭투자도 줄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입지가 좋은 지역 중심으로 갭투자가 성행 중이다. 아실에 따르면 13일 현재 인천에서 갭투자 매매 거래 증가지역(최근 3개월) 1위는 새 아파트가 많은 인천 서구로 올해 1~3월까지 총 60건이 이뤄졌다. 2위는 송도가 있는 연수구로 26건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1위를 기록했다. 총 100건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화성시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개통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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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 상승세를 타고 갭투자 문의가 증가했다"며 "투자 목적으로 적극적인 매입을 원하시는 분들이 강남권 등 입지 좋은 지역의 물건을 거래하는 경우가 더러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위원은 "반면 강북은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고 계속 매매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사는 경우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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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관계자는 "갭투자는 통상 집값이 오른다는 전제하에 진행이 된다. 그러나 현 시장 분위기는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은 데다 집값도 조정 국면이어서 당분간 일부 지역에 한정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갭 가격뿐만 아니라 향후 집값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집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 위험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투자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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