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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상 해외계좌 18조6000억 신고..62%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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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해외 금융계좌 신고 현황
전년대비 인원 24%, 금액 62% 증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세청은 28일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받은 결과 652명이 5949개의 계좌를 신고했고, 신고 금액 총액은 18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신고 인원인 525명과 비교해 24.2%, 전년도 신고금액 11조5000억원에 비해 61.8%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은 역외탈세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이상 거소를 둔 개인과 내국법인이 신고 대상이다. 이들이 보유한 해외 금융계좌의 잔액이 연중 하루라도 10억원을 넘었다면 그 다음해 6월까지 납세지 관할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미신고 또는 축소신고 금액의 4~10%에 해당하는 금액이 과태료로 부과된다. 올해는 7월 2일까지가 신고 기한이었다.

▲ 2012년 해외 금융계좌 신고 결과

▲ 2012년 해외 금융계좌 신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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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개인은 총 302명이 1059개 계좌, 2조1000억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인원은 43.1%, 금액은 115% 늘었다. 법인의 경우 총 350곳이 4890개 계좌, 16조5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법인수는 11.5%, 금액은 57% 증가했다.

개인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69억원으로 전년 46억원보다 50%, 법인 평균 신고금액은 471억원으로 전년 335억원에 비해 41% 늘었다. 신고금액 분포를 보면, 개인의 경우 20억원 이하가 47.7%로 가장 많았고, 50억원 이상 신고한 개인도 22.8%에 달했다. 법인은 50억원 이상이 48.6%로 가장 많았다.
국가별 신고현황은 개인의 경우 인원수 기준으로는 미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중국 순으로, 금액기준으로는 일본, 미국, 싱가포르, 스위스, 홍콩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법인의 경우 법인수 기준은 아랍에미리트,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금액기준은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순이었다.

▲ 2012년 해외 금융계좌 신고 결과

▲ 2012년 해외 금융계좌 신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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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좌 유형별 현황은 계좌수 기준으로 예·적금이 94.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식 2.8%, 기타 2.8% 등으로 나타났다. 또 금액 기준으로는 주식과 예·적금이 각각 49.4%, 48.9%로 절반씩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개인의 스위스 소재 해외 금융계좌 신고금액은 1003억원으로 전년(73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승희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은 "개인 및 법인 신고인원과 금액증가는 최근의 엄정한 역외탈세 조사와 지속적인 제도 홍보효과에 기인한다"며 "수집된 해외금융계좌 관련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미신고 해외 금융계좌를 적발하고, 해외 재산은닉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 등을 통해 끝까지 추적·과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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