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뉴타운 공청회가 시작 한 시간여만에 또다시 파행으로 끝났다. 27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추진위원회 사용비용 보조 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는 이번에도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문제는 개발에 동의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공청회가 진행된 것에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항의하는데서 시작됐다.
고성과 몸싸움은 공청회가 이뤄진 서울역사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공청회가 파행으로 끝난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서울시와 경찰이 출입 인원을 철저히 통제하고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현장에 참석한 정태선 창신숭인 위원장은 “반대하는 사람들을 쏙빼고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사용비용을 정부나 서울시가 보조하는 것은 도덕적 헤이를 일으킬 수 있는데다 건설사나 추진위들이 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 진행을 막고 나선 사람들의 입장은 “정부나 서울시가 사용비용을 보조하는 방안은 결국 세금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이는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해당 비용을 내라는 의미”라며 “개발의지가 없는 곳을 확실히 해제하고 세입자 등 서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지 않은 재건축, 재개발 지역을 전면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조맹래 단국대학교 교수, 서채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전영상 한가람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병춘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 민경호 DA그룹 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 사무소, 김형준 GS건설 도시정비팀 부장, 최규일 재개발구역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해 추진위원회 사용비용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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