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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1대1000' 풀다 보니 업무 다 배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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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행장의 '펀 러닝', 이런 거였구나
여신·수신·외환 등 문제, 빨리 푸는 순서대로 포상


우리은행 모 지점 직원들이 21일 부점 대항 서바이벌 퀴즈전 '1대1000'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우리은행 모 지점 직원들이 21일 부점 대항 서바이벌 퀴즈전 '1대1000'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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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21일 오후 6시를 넘은 시각의 우리은행 모 지점. 평소라면 벌써 퇴근해야 할 시간이지만 모든 직원들이 모여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정확히 6시 30분이 되자 모니터에는 '30'이라는 숫자가 뜨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모니터에 '0'이라는 숫자가 뜨는 것과 동시에 총 50개의 문제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날 우리은행은 지점 865개와 본부 부서까지 총 1006개 부점끼리 경쟁하는 부점 대항 서바이벌 퀴즈 '1대1000'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퀴즈 대항전은 영업점직원이 한 팀이 돼 컴퓨터 화면에 출제되는 50문제를 주어진 시간인 30분 내에 협력해 풀어내는 방식이다. 출제되는 문제는 여신, 수신, 외환 등 모두 은행업무 및 상품과 관련된 것들로 시간 내 가장 빨리 문제를 푼 지점부터 순서대로 일정 금액의 포상이 제공된다.

또 1위부터 20위까지의 영업점 대표 1명씩은 연말에 진행되는 '업무지식 경연대회'에도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업무지식 경연대회'는 '1대1000' 우수부점 대표, 은행 연수 성적 우수자등 100여명이 참석해 '업무지식왕'을 선발하는 왕중왕전이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직접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시상 및 포상을 수여한다.

은행 업무는 한 마디로 돈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세세하고 엄격한 규정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규정이 생길 때마다 이를 완벽히 숙지하거나 매달 수십 개씩 쏟아지는 은행 상품을 일일이 파악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우리은행은 은행원들의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업무 교육을 퀴즈 형식으로 전환했다.

이 행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을 '고객제일', '현장중심', '정도영업'의 머리글자를 따 '고현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이 중 첫 번째인 '고객제일'과 관련해 "영업점에 방문하시는 고객을 위해서 직원 모두가 은행의 규정과 상품에 관한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그가 추구하고 있는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빼놓을 수는 없는 일. 직원 교육에도 '재미'를 접목한 일명 '펀 러닝(Fun Learning)'은 이 행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순우 행장은 올 초 신입행원들의 연수 교육과정이 느슨하다며 직무과정 중심으로 싹 바꾸라고 지시하는 등 교육 부문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면서 "또 여기에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펀 러닝'은 이 두 가지가 결합해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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