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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휴가때 불티가 나더니만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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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느는데 소비는 줄어
올림픽 특수에 닭은 불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로 보통 가격이 오르는 삼겹살 값이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돼지 사육 두수가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불황으로 전반적인 육류 소비가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점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삼겹살 소매가격은 1㎏당 1만7300원으로 한 달전(1만8500원)과 비교해 7% 떨어졌고, 1년 전(2만1000원)보다는 20% 가량 하락했다. 도매가격의 내림폭은 더 크다.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1㎏당 4300원으로 한 달 전(5000원)보다 15%, 1년 전(6600원)에 비해서도 35% 낮은 가격이다.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값이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690만마리까지 내려갔던 돼지 사육두수가 이달 들어 950만마리까지 회복되면서 공급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불황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데다 특히 올해는 7월 말부터 열린 올림픽으로 인해 돼지고기 수요를 닭고기가 대체해 버린 탓도 있다. 올림픽 경기 응원이 몰리는 밤에 맥주 안주나 야식으로 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닭고기 도매가격은 1㎏에 2000원 선으로 한 달전(1700원)에 비해 20% 가까이 뛰었다.
다음 달에는 육류 수요가 비수기로 접어들고 돼지 생산량은 더 늘어나게 돼 가격 폭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축산 관측 보고서'에서 돼지 사육 두수가 내달 970만~980만두, 오는 12월에는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인 980만~990만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도축 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31%, 국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도매가는 오는 9월까지 1㎏당 4000원대에서 형성되다 10월에는 30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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