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이후 승승장구하던 최강 상품도 불황 못 이겼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22일 "올해는 녹녹치 않는 시장 상황으로 매출액이 전년(9410억원)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매출액 4697억원으로 전년 동기(4656억원) 대비 0.9% 증가했지만 하반기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판매 목표치를 조정한 것이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당초에 올해 목표를 매출 1조원 달성으로 정했다"며 "하지만 경기불황의 여파가 홍삼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인삼공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82억원,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13.1% 줄어들었다.
다만 면세점에서의 정관장 인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정관장을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도 정관장 홍삼을 판매하는 플래그십스토어가 있지만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홍삼의 가격이 중국보다 약 2.5배 저렴하기 때문이다. 정관장은 인천공항 면세쇼핑공간 에어스타 애비뉴가 뽑은 외국인 선호도 1위 브랜드로 뽑히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급인삼 생산 증대 노력 및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을 통한 이익 증가 노력, 해외수출 확대를 통한 고급화 전략 등을 펼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