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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은 애플 vs 증인은 삼성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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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미국인 배심원, 삼성은 배심원 평결 좌우할 결정적인 증인 확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애플의 미국 본안소송 첫 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배심원 선정과 증인 채택 문제가 이날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선정된 배심원은 미국인으로 구성된 만큼 현지 기업인 애플에 유리한 반면 배심원의 평결을 좌우할 증인 채택은 삼성전자에 우세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애플의 재판에 참여할 배심원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최종 선정된 배심원단은 여자 3명, 남자 7명으로 구성됐다. 배심원 후보는 삼성전자 제품보다는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실제로 선정된 배심원단은 삼성전자나 애플 제품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인으로 구성된 만큼 현지 기업인 애플에 다소 우호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소송이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애플이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배심원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줄 증인 채택은 삼성전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애플과의 특허소송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인인 '신 니시보리'를 증언대에 세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루시 고 판사가 이날 "삼성전자와 애플 양측이 협의해 니시보리를 증언대에 세우는 방향을 모색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이폰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자 삼성전자는 오히려 아이폰이 먼저 나온 소니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고 맞서고 있다. 니시보리는 당시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의 산업 디자이너로서 소니 디자인 차용 여부를 증언해줄 인물이라고 삼성전자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니시보리가 본안 소송을 앞두고 한달 전 돌연 퇴사하고 29일에는 법원에 서한을 보내 "재판에 출석할 용의가 없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미국인 배심원을, 삼성전자는 배심원의 마음을 움직일 증인을 얻었다"며 "이번 소송의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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