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모펀드는 승승장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세계 사모펀드 운용자산규모 사상최대.. '3조달러'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세계 금융시장을 넘나들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무르는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들이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시장 혼란 속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세계 사모펀드업계의 운용자산 가치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사모펀드업계를 둘러싼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규 펀드 설정과 모집도 어렵고, 기업 M&A시장도 슬럼프에 빠진 데다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베인캐피털 경력이 부각되면서 사모펀드의 공공성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졌다.

그럼에도 사모펀드들은 스펀지처럼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주식시장 약세와 각종 선물·파생상품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그래도 수익률을 기대할 만한 곳은 사모펀드’라면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까지 최근 10년간 사모펀드의 투자수익률은 S&P500지수와 MSCI유럽 지표를 초과했다.

지난해 11월 주요 연기금 중 하나인 텍사스주 교직원퇴직연금(TRS)은 60억달러를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앤로버츠)와 아폴로글로벌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블랙스톤이 역대 6위 규모 대형펀드의 목표설정액 160억달러를 2011년 1월부터 모집한지 1년만에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펀드시장리서치업체 프레퀸이 3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업계의 운용자산은 올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9% 증가한 지난해에 이어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브론윈 윌리엄스 프레퀸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 운용자산의 지속적인 증가는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장기적 초과수익성을 얻길 바라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사모펀드라면 투자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어느 정도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믿음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반면 사모펀드의 시대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펀드시장컨설팅업체 트라이어고에 따르면 사모펀드의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운용자산의 증가는 펀드들이 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챙길 적합한 시기를 찾지 못한 채 계속 보유만 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