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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매각 협상 내용 곧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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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매각 협상 내용 곧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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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콩가그룹을 비롯해 웅진코웨이 매각 세부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내용들을 곧 발표하겠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 13일 중국 가전업체인 콩카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이후 세부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회장은 18일 본지 기자와 만나 "콩카 등과 매각에 관한 여러 가지 세부적인 실무사항들을 서로 다듬어 가고 있는 중"이라며 "그동안 진행됐던 합의 내용 등에 대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웅진그룹은 콩카그룹과의 매각 진행 상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일정을 미뤄왔다. 이에 따라 주주와 직원, 경쟁업체 관계자 등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윤 회장은 우선협상자 선정 등에 대한 공식 발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매각 협상을 둘러싸고 웅진코웨이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고 채권은행에서도 중국계 콩카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서둘러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웅진그룹은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을 지난 16일이나 17일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지난 13일 투자은행(IB)과 웅진그룹 등을 통해 중국 가전업체인 콩카그룹이 우선협상자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도 공식 발표에 앞선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18일 오전까지도 공식 발표를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협상이 순탄치 않고 우선협상자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6일에만 해도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자로 내정됐지만 협상 과정에서 콩카그룹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매각대금을 더 높게 받으려고 막판 협상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웅진그룹은 당초 매각금액으로 1조5000억원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당초 인수자로 유력했던 GS리테일은 약 1조2000억원을 제시했고 콩카는 이 보다도 낮은 1조1500억원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 시장에서 웅진코웨이의 가치가 그룹측의 기대 보다 떨어진 것은 윤 회장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매각금액에 대해서는 세부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매각금액은 당초 콩카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1500억원대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과 콩카그룹은 '경영권 보장'이라는 합의는 이뤄냈다. 하지만 수익배분에서부터 임원진 구성, 주요 경영사항 결정권, 브랜드 로열티 지급여부 등 향후 기업 운영에 대한 주도권 싸움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에 매각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결국 윤 회장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 달려 있다"며 "(아쉬움이 있더라도) 윤 회장이 빨리 결단을 내려야 웅진코웨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가치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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