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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분기 경기 위축, 정부는 긴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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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 경제가 2ㆍ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올해 하반기 강도 높은 개혁정책으로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이 구조조정과 긴축 예산정책을 통해 올해 하반기 스페인 경제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 정상들은 지난달 29일 유럽 정상회담에서 역내 부실 은행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 기금이 정부를 거치지 않고 은행에 직접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역내 국채 금리가 치솟을 경우 채권시장에 개입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유럽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승리이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패배로 설명했다.

스페인은 정상회담에서 대승(?)했음에도 메르켈 총리가 요구한 것처럼 구조조정과 긴축정책을 변함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긴도스 장관은 스페인의 우파 싱크탱크인 FAES 회의에 참석해 "모든 정상이 승자로 정상회담장에서 나왔다"며 "진정한 승자는 유로화"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제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며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를 바로잡아 긴축정책 달성 및 경제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자국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시행될 경우 스페인 경제의 침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권당인 국민당은 전 정권(사회당) 시절인 지난해 자국의 재정적자가 GDP 대비 8.9%에 달했지만 올해 5.3%로 줄 것이며 내년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GDP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올해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가 GDP의 5%에 이를 것이며, 노동시장 및 부동산 거품 붕괴로 타격을 입은 은행권 등에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은 앞서 자국의 부실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로존에 10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 자금을 요청한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유럽정상회의 이전에 신청했기 때문에 이 자금은 은행권으로 직접 투입되지 않고 전부 스페인의 정부의 부채가 되는 과정을 거쳐서 은행권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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