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프로야구 800만 관중 시대 개막을 눈 앞에 두고 펀드업계에도 프로야구 열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하나 UBS 프로야구 그룹주 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한 것.
이 펀드는 프로야구 구단 그룹에 투자해 운용보수의 일정액을 프로야구 발전 기금으로 내놓는다. 다양한 그룹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구단별 투자비중이나 기금 기부처를 정하지 않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10구단 문제를 놓고 어쩔 줄 몰라하는 야구판을 빼 닮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 UBS 프로야구 그룹주 펀드'는 지난 24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 갓 태어난 펀드다. 이 펀드는 프로야구 구단을 소유한 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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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이다 보니 이들 그룹에 투자하면 우리나라 대표 산업과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그룹주 펀드는 삼성, 범 현대, 3대 그룹, 5대 그룹 등 다양하지만 '프로야구 그룹주 펀드'는 내수주 성격이 강한 롯데그룹과 엔씨소프트까지 편입이 가능해 시장 대응은 더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프로야구 관련 금융상품은 정기예금이 전부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성적과 동원 관중수에 따라 우대 이율을 적용받는다. 돈도 벌고 내가 좋아하는 팀에 응원도 할 수 있는 꿩먹고 알먹기 식이다. 더욱이 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이 좋으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챙겨갈 수 있다.
다만, 아직 '프로야구'란 타이틀을 걸기에는 세심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 펀드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구단별 '팬심'을 이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는 것이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프로야구 구단 그룹별 투자비중은 아직 정하지 않았고 시장 방향성에 따라 업종별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보수의 8%를 떼서 적립한다는 야구 발전기금의 투자처도 아직 고민 중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펀드 구조만 보면 일반 성장형 펀드와 비슷하다"며 "프로야구가 붐이다 보니까 이름을 빌린 형식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비슷한 상품구조라도 프로야구 팬이라는 명확한 고객 타깃 설정한 것이 바람직할 수 있어 향후 자금 모집규모와 운용 성과에 따라 같은 종류 펀드 출현이 줄을 이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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